몬트리올 의정서 191개국 합의…개도국은 2030년까지 생산 전면중지키로
냉장고, 에어컨, 헤어스프레이 등의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오존층파괴물질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의 퇴출 일정이 종전보다 10년 앞당겨진다.
1일 무역·환경정보네트워크(TEN)에 따르면 세계 191개국 대표들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몬트리올 의정서´ 제19차 당사국회의를 열고 선진국은 2020년, 개발도상국은 2030년까지 HCFCs을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선진국은 1989년 HCFCs 생산 및 소비량을 기준으로 2010년까지 75%, 2015년까지 90% 감축하고, 2020년까지는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
또한 개발도상국은 2015년까지 10%, 2020년까지 35%, 2025년까지 67.5%, 2030년까지 100%의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HCFCs는 1990년대부터 오존층파괴영향이 큰 염화불화탄소(CFCs)의 대체물질로 부각돼 왔다.
그러나 HCFCs 역시 CFCs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을 뿐 오존층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며, 새로운 대체물질 및 기술 개발에 따라 사용제한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HCFCs 의존도가 높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경우 선진국이 기금 조성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CFCs, HCFCs와 같은 불소화가스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구온난화영향이 매우 높은 물질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오존층 회복 촉진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