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난항’ 하이투자증권 임단협 결렬… 파업 초읽기

입력 2016-11-14 15:06수정 2016-11-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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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임금동결, 매각 무산 대비 리테일TF 통한 구조조정 의혹 등 지적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향후 전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까지 예고하고 나서 사측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임직원 대상으로 성명서를 내고 2016년 하이투자증권 지부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임단협 결렬에 나선 배경엔 최근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 동결과 매각 결렬에 대비해 구조조정 일환으로 구성한 리테일TF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리테일부문 적자 해결을 위한 명분으로 TF를 꾸렸다. 리테일 TF엔 현대중공업 출신이자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양동빈 전무가 전두지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노조는 사측이 매각 무산을 대비해 리테일TF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정현 하이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오늘 자로 2016년 지부 임단협을 결렬하고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할 것”이라며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 당사 매각에 대한 확신과 의견, 진도상황 등을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전 조합원과 끝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 예정된 대표 교섭을 10일로 요청했으나 사측이 이를 수락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조만간 전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측에선 현재 매각에 참여 중인 LIG투자증권의 자금조달 계획이 미흡하다고 했는데, 만약 자금조달이 흡족하다면 매각이 성사 가능한 것인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숨은 매수자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며 “특히 하이투자증권 매각의 전제 조건 또는 불발에 대비해 구조조정을 하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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