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한미캐피탈

입력 2007-10-01 14: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새로운 도약으로 '여신금융 대표주자' 선포

한미캐피탈은 1989년 9월 설립 후 캐피탈업계 후발주자로서 급성장을 거듭하며 남다른 주목을 받아온 선도기업이다.

1993년 7월 장외시장 등록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한 단계 도약을 이루었다. 또한 1995년 1월 홍콩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2월에는 여신전문금융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할부영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전국 15개 지점망을 갖춘 캐피탈업계 또 하나의 강자로 등극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한미캐피탈은 그동안 수입차 및 의료기리스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면서 한미캐피탈은 2007년 6월 현재 자본 1645억원, 자산 8716억원의 여신금융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자산 1조원대의 대형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성장을 질주하면서도 부실채권비율은 2%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력 영업분야인 수입자동차리스 및 의료기리스 시장의 굳건한 메이저 주자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캐피탈은 올해 역시 공격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3월 초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보강했고 기존 오토리스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기업 여신 신상품 개발을 통해 우량자산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새로운 도약 원년

이처럼 급성장 가도를 달려 온 한미캐피탈에 그동안 금융권의 ‘러브콜’은 끊이질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지난 8월 말 우리금융그룹이 한미캐피탈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맞았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캐피탈(주)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한미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유)오세이지(MBK파트너스의 자회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하는 한미캐피탈 지분은 오세이지가 보유한 849만9955주(지분율 51.5%)이며, 인수가격은 주당 3만1900원으로 총 인수대금은 모두 2711억원 수준이다.

한미캐피탈은 이번 우리금융그룹 편입을 통해 소비자금융상품을 더욱 다양화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종합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도 “이번 한미캐피탈(주) 인수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되었다”며 “타 계열사와의 연계영업, 복합상품 개발, 공동마케팅 등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로 향후 5년 이내에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신용등급전망도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3일 한미캐피탈의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상향 워치(↑) 리스트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한신정은 “주력사업인 오토리스시장의 경쟁심화 전망 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신규 영업실적과 자동차할부금융의 영업활성화 추세 강화, 그리고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낮은 유동성 위험 등의 요인을 고려해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한다”며 “우리금융그룹이 회사의 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회사는 향후 영업적 재무적 측면에서 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피탈업계 '지각변동' 예고

우리금융의 한미캐피탈 인수는 금융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캐피탈은 올 6월말 현재 자산 8716억원의 중견 여신금융회사로 지난해 11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이 부문 영업망을 크게 늘렸다. 수입차리스 시장 점유율도 약 20%나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캐피탈이 우리금융에 편입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제고는 물론 은행 및 증권과 교차상품 활용이 가능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망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계는 우리금융의 한미캐피탈 인수 추진이 우량-비우량 고객 사이의 금융 사각지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은행권의 제2금융권 진출 시도가 더욱 활기를 띨 예정이어서 금융권에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신규영업의 확대로 차입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익 누적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으로 위험 완충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며, 자산의 질도 비교적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동성 위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차 리스시장 본격 공략

지난해 12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할부영업부문을 인수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리스시장에 본격 진출한 한미캐피탈은 최근 우리금융 편입을 통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리스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7년 동안 140배나 확대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절세를 위한 자동차 리스 수요가 몰리면서 올 상반기에만도 자동차 리스 실적이 2조2559억원에 달해 올해 전체로는 4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리스시장은 96년 1조60000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외환위기로 크게 위축되면서 99년에는 280억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다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3년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6년에는 3조8950억원으로 2000년 이후 139배나 늘어났다. 이처럼 자동차 리스시장은 2000년 전체의 5.2%에서 지난해 50.9%까지 급성장했다.

이처럼 자동차 리스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신규 설립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리스산업에 진출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주오토렌탈이 7월 리스업 진출을 위해 자본금 200억원의 엘엔에프캐피탈을 만들었고 현대ㆍ기아차그룹이 1000억원을 투자해 현대커머셜을 설립하는 등 올 들어 6개의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신설됐다.

한미캐피탈은 전국 15개 지점망을 통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며 캐피탈업계 사활을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리스시장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우리금융그룹으로의 편입은 이같은 자동차 리스시장을 공략하는 데 천군만마를 얻은 형국이다. 우리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영업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면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업계를 잔뜩 긴장시키며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선포한 한미캐피탈의 행보에 업계와 투자들의 남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급성장 비결은 차별화된 서비스

■"투명경영으로 무한성장 이룰 것"

한미캐피탈의 업계 후발주자로서 창업 10여 년만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급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 말하는 한미캐피탈의 가장 큰 힘은 차별화된 서비스다.

경쟁업체와는 달리 독자적인 시장을 개척해 온 한미캐피탈은 철저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고객을 사로잡았다. 대부분 리스차량이 수입차량이고 고객들도 수도권에 거주하는 VIP급이다. 소수의 고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평균 계약규모를 1억원 내외로 가져가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하고 주요 고객 기반을 부유층에 두었기 때문에 가계부실로 인한 리스크도 대폭 줄였다.

또한 한미캐피탈은 철저한 정통 금융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고객의 특성에 맞는 최상의 금융상품을 디자인해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고객의 수입구조에 맞는 계약기간 및 리스료를 산출하고, 2~3년 후까지 내다보는 절세효과 제공 등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최고의 만족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원동력은 전문성으로 무장한 영업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영업직원 대부분을 영업 경력 5년 이상의 유능한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같은 인사 원칙은 노사간의 신뢰를 더욱 곤고히 하고 있으며 남다른 영업실적으로 직결된다. 아울러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파악해 맞춤형 리스 계약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의 높은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캐피탈은 이러한 영업전략으로 최고수준의 오토리스 자산건전성을 자랑한다. 3600여건의 리스계약 중 채권회수절차에 들어가 있는 해지계약건은 10건 미만이다. 오토리스 시장에서 일군 성과로 한미캐피탈은 8년 연속 흑자 행보를 이어가며 업계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명섭 한미캐피탈 사장도 “최상급의 정통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문을 두드리고, 그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이 담긴 것이 한미캐피탈의 오토리스”라며 “독자적인 마케팅과 VIP 고객층을 바탕으로 오토리스 시장의 조용한 강자(强者)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모두가 신뢰하는 투명경영을 통해 대형 여신전문금융회사로 거듭나 무한한 성장을 일구어 낼 것”이라며 “여신전문금융시장과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최고의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캐피탈은 그동안 펼쳐왔던 수입자동차 리스의 고품격 서비스, 의료장비 리스 및 공작기계 등 벤더리스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대중화된 국산신차 및 중고차 할부금융 서비스까지 그 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