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는 이 때 마지막으로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매년 크고 작은 등산객 부상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특히 하체의 근력이 떨어지고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중•장년층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갑작스런 산행으로 인해 근육 손상이 생기거나, 허리나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서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무릎 관절염, 발목 관절염 등 다양한 부상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안전하게 등산을 즐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필수적으로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산을 오를 때 발을 잘못 디딜 경우 발목 관절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목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등산화는 이러한 부상 위험을 덜어주는 효율적인 아이템이다.
등산화와 더불어 등산 스틱 또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등산 스틱은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신체를 지탱해주면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등산 스틱이 흡수시켜 준다.
배낭은 짐을 보관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지만 낙상 시 허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뒤로 넘어졌을 때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배낭에 지나치게 짐을 많이 넣는 것은 등산 시 허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 너무 길다란 배낭은 피해야 하는데, 허리를 굽히는 동작에 있어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등산 이후 무릎 및 발목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관절 통증의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 및 관절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치료는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말한다. 또한, 관절도수치료란 관절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손으로 교정하여 관절주위의 부종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고도가 낮은 산이라 하여 방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허리, 무릎 부상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낮은 산이라 하더라도 등산화, 등산 스틱을 필수로 챙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