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제가 적용된 첫 번째 단지인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의 평형대별 최고 최점 가점이 발표됐다. 입주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한 이 아파트는 예상됐던 아파트 가치보다 높은 평균 7.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매 가능 아파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발표된 청약가점 결과에 따르면 구 30평형대와 50평형대 이상은 일반적인 예상이었던 30점대를 훨씬 추월한 반면 인기 평형으로 꼽히는 구 40평형대는 오히려 10점 안팎의 낮은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무색케 했다.
우선 31.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113㎡A형(구34평형)은 최저 가점은 44점이며 113㎡ B형 경우(29.65대1)는 48점을 각각 기록했다.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가장 높았던 주택형은 218㎡(구66평형)으로 커트라인은 54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164㎡(구49평형)의 경우 가점 커트라인은 9점에 머물렀으며 147㎡(구44평형) 11점, 150㎡(구45평형) 14점 등 지금껏 인기 평형으로 꼽혔던 구 40평형대가 예상 외로 낮은 커튼라인에 머물렀다. 오히려 초대형 평형으로 분류돼 청약 통장 소유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269㎡(구78평형)이 43점을 기록,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른 가점 판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건설교통부는 계획대로 아파트의 청약가점을 85㎡ 이하와 85㎡ 초과 2개 단위로 분류해 각각의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지나치게 광범휘한 주택형을 아우르게 되는 만큼 가점 공개 실효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번에 가점 커트라인이 공개된 논현힐스테이트의 경우 모두 85㎡ 초과로 가점 커트라인이 9∼54점까지 넓게 분포돼 있다. 따라서 이 점수만 가지고 이 아파트 가점 분포를 예측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따라서 청약자들에게 청약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 주택형별로 세분해 최저점과 최고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건교부는 단지별 주택형별로 청약점수를 모두 공개할 경우 서열화가 초래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85㎡ 이하와 85㎡ 초과 2개 단위로 나눠 각각 최저 당첨 점수와 최고 점수를 은행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