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8홀을 상상하며 연습한 것이 효과를 봤다”...ADT캡스 우승한 조윤지

입력 2016-11-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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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인 ADT 캡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505야드)▲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조윤지
-우승 소감은.

굉장히 우여곡절 끝에 우승한 것 같다. 많이 긴장도 됐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쁘다.

-마지막 대회 우승인데.

작년에 우승했던 BMW 대회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대회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도 즐겁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오늘도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미리 그림을 그려보았나.

오늘 아침에는 하지 않았다. 어제 저녁에 1번홀부터 그림을 그려봤다. 4번홀이 긴장이 됐던 홀이다. 어제 4번홀을 상상을 했을 때 긴장감이 돌았는데 막상 오늘 플레이를 할 때 나쁘지 않았다. 5번홀부터는 긴장감이 없어졌다.

-이번 라운드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올 초부터 가장 문제점이 퍼트였다. 1미터 정도 되는 퍼트가 가장 안 됐는데 17, 18번 홀이 그랬다. 우승권에 있다는 상황과 평소 잘 안되던 퍼트 거리가 나오면서 더 긴장됐지만 잘 마무리가 됐다.

-15번홀 상황은 어땠는지.

15번홀에서는 파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18번홀에서는 진짜 자신이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 했다.

-퍼트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로크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즌 중반부터 스트로크 교정을 많이 했고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지니 들어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

-퍼트의 문제점이 있다는 얘긴가.

스트로크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았다. 백스윙이 불안정하니 후속동작도 좋지 않았다. 퍼팅분석기계를 활용하여 동작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살펴 고치려고 노력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샷과 퍼트의 차이는 있나.

샷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과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퍼트는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퍼트에 재능이 없더라도 지금보다 많은 공을 들여서 준비해보고 싶다.

▲조윤지가 동료들로부터 우승축하 꽃 세례를 받고 있다.
-날씨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항상 여름에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쌀쌀한 날씨에 이렇게 우승을 하면서 내년에는 봄, 가을에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2017년도도 많이 기대된다.

-내년에는 어떨 것 같나

올 시즌 내내 대회를 치르면서 만족했던 샷과 퍼트는 한 번도 없었다. 이번 대회도 포함해서.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어 스스로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고 싶고 희망을 갖는다.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우승을 만들어내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서 내년도 준비하겠다.

-앞으로 목표가 있나.

골프인생이 끝나기 전에는 국내 투어에서 꼭 일인자를 해보고 싶다.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해보겠다.

-체력훈련은 얼마나 하나.

올 초에는 골반 쪽에 문제가 있어서 집중했는데 상체에도 문제가 있었다. 3개월 전부터 꾸준하게 월요일 1~2시간 정도 운동을 해왔다. 상체가 준비되어야 골프를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년 대회참가 수는 유지할 것인지?

1주일 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2주 정도 쉬어야 컨디션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올해는 1주일씩만 쉬었는데 내년에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대상시상식 때 드레스 코드는.

사실 어제 우승하면 시상식에 가서 무슨 옷을 입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제는 김칫국 마시지 말자며 다독였지만, 오늘은 집에 가서 실컷 고민해보겠다. 기대해달라.

▲조윤지와 가족. 왼쪽부터 조창수, 조윤지, 조윤희, 조혜정
◆조윤지 & 가족

출생=서울 잠실

키=1m68㎝

혈액형=AB형

학교=육민관중·고-건국대 졸업

가족=아버지 조창수(야구인), 어머니 조혜정(배구인), 언니 윤희(프로골퍼)

별명=조포스(친구들이 힘이 느껴진다며)

취미=춤추기

이상형=유머감각과 센스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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