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트라이콤, '여행박사' 인수로 고성장 날개 달다

입력 2007-10-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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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솔루션 사업 조기정착으로 실적 개선세 뚜렷

여행업계 신데렐라로 떠오른 여행박사의 전격 인수로 성장 기대감을 한껏 높으고 있는 트라이콤이 시장의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트라이콤과 여행박사의 만남은 업계를 대표하는 우량기업(흑자기업)들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양사의 시너지 극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IT통합서비스 전문기업 트라이콤은 지난 20년 동안 소프트웨어 라이센트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IT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량회사로 최근 들어 성장동력 장착 및 신규 모멘텀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라이콤은 안정적인 기반사업과 신규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443억원의 매출과 5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고성장 고수익 사업모델 장착으로 652억원의 매출과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 강화

트라이콤은 1988년 소프트웨어(SW)에 대한 구매 인식조차 형성되기 전에 설립된 대표적인 SW 공급 업체중 하나로, 설립 초기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 된 폭스베이스, 하바드그래픽스, 핏스탑과 같은 상용 SW를 가장 먼저 국내에 공급했다. 또한 당시 이들 제품의 한글화 작업을 통해 SW 사용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SW 라이센스 비즈니스와 보안, 화상 솔루션 사업 및 IT 교육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육성, 고성장의 미래가치 창출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트라이콤은 설립 첫 해 150개 고객과 13여억원의 매출에서 시작해 매년 평균 35%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4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고객수만 해도 3000여개에 이르며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중심으로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의 클라이언트 기반 업체의 주요 파트너로서 위상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고부가 솔루션 사업 조기정착...실적 개선 뚜렷

트라이콤은 지난 2006년 기업이미지(CI)를 전면 교체함과 동시에 조직변화 및 사업구도의 변화를 꾀했다. 안정적인 SW 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테크콜로지 기반의 개발 사업과 교육 사업을 통해 IT 비즈니스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트라이콤은 이를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고부가 솔루션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화상회의 솔루션 독자 개발에 이어 보안 및 인증솔루션 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등 신규사업의 조기정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04년 독자기술로 개발한 화상회의 솔루션 '비즈온(Bizon)'은 현대자동차 그룹, KT, GS칼텍스 등 기업전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툴로 평가 받아 상용화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또한 세계 OTP(One Time Password) 시장 1위 업체인 RSA Security사와 손을 잡고 시장 개척에 나선 인증솔루션 사업은 고액 금융거래시 사용이 의무화 되는 OTP카드 도입과 맞물려 기업은행, 농협, 삼성증권, 우체국, 새마을금고연합회 등 유수의 금융기관과 잇단 공급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교육센터와 국내 유일의 SQL 전문가 양성기관인 SQL Server Academy를 보유하고 IT 기술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IT 교육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강진 트라이콤 대표는 "솔루션 사업부분은 SW 유통 사업에 비해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2005년부터 가시화된 매출 확대로 실적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솔루션 매출의 지속적인 확대를 이끌어 고성장 고수익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트라이콤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2006년 말부터 추진중인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10월 '트라이콤 미디어센터'를 오픈하고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사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행박사 인수로 고성장 날개 달다

트라이콤은 기존 SW 사업의 강화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 육성을 포함한 신 수종 사업 발굴로 고부가, 고성장 사업구조로 화려하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여행박사의 전격적인 인수 발표는 트라이콤이 자사의 안정적인 기반사업 위에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가속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라이콤이 인수한 여행박사는 지난 2000년에 설립돼 국내 최초 '일본 도깨비 여행' 상품개발로 이색 테마형 여행 바람을 일으킨 전문 여행사로, 최근 여행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장점유율 기준이 되는 송출객수 기준으로 지난 2005년 순위 밖에서 지난해 11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5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성을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안정적인 주력사업을 바탕으로 설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트라이콤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여행업계 우량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여행박사의 만남은 향후 트라이콤의 미래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IT기업과 여행사의 만남으로 일부에선 이종 업종간의 결합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지켜봐 달라"며 "향후 트라이콤과 여행박사의 동반 성장으로 트라이콤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문가시각

트라이콤, 여행박사 인수로 재평가 필요(동부증권 심원섭 연구원)

소프트웨어 유통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트라이콤이 지난 8월 여행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중인 여행박사 지분 100%를 360억원에 인수했다.

트라이콤이 인수한 여행박사는 독특한 기업문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력, 일본지역 시장점유율 1위, 이를 바탕으로 한 업계 최고의 성장률로 여행업계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여행박사는 시장점유율의 기준이 되는 송출객수 기준으로 2005년 순위 밖에서 2006년 11위로 올라섰으며 2007년 5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한다. 직판사 1, 2위인 롯데관광개발과 자유투어가 송출객수 성장률이 10%대로 내려앉아 2~3년 후 송출객수 기준 업계 4위로의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관광상품을 기준으로 순이익 30억원 이상 달성 가능한 업체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에 불과해 여행박사의 수익성에 대한 고려와 여행박사 지분을 100% 보유한 트라이콤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트라이콤은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여행박사의 역할이 자회사 형태가 아닌 합병 혹은 IPO(기업공개)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일목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와같이 진행될 경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IPO에 소요되는 기간을 2~2.5년으로 가정하면 2009년 혀행업체들이 적용받을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대략 여행박사의 IPO시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타 여행사의 기업공개시 공모금액이 200억원 내외임을 감안하면 트라이콤은 여행박사 투자로부터 44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만일 합병시 여행박사는 3000개에 이르는 트라이콤의 기업고객 대상 법인영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여행업체들의 법인영업부문 평균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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