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흐름을 잡으니 돈이 잡히네요"

입력 2007-10-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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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실내포차 '피쉬&그릴' 박종애 점주

모든 일에 때가 있듯이 창업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창업 전문가들은 "시기를 잘 맞춰 창업할 경우 절반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시기를 잘 잡는다는 것은 결국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외식업에 있어서는 어느 업종보다도 이러한 흐름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퓨전포장마차 '피쉬&그릴'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애(45세·사진) 씨는 현재 한 달에 1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창업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씨는 "처음에는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장사를 시작한다"며 "따라서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지난 1985년 결혼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장사를 시작, 21년 동안 경양식 전문점, 삼겹살 전문점, 부대찌개 전문점 등을 거쳐 현재 퓨전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박 씨는 200만원이 채 안되는 자금으로 창업을 시작했는데 이후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같은 성공비결은 시장의 흐름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진 것에 기인하고 있다.

박 씨는 불황이 지속될 때에는 '피쉬&그릴'과 같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컨셉트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05년 9월 창업을 결정했다.

박 씨는 기존 포장마차형 선술집의 이미지는 그대로 살리고 인테리어나 메뉴 등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20∼50대에 이르는 폭 넓은 고객 수요를 흡수했다.

또한 최근 젊은층의 음주문화가 한 자리에서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간파해 60여 개의 다양한 안주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새로운 주류소비층으로 부상한 20∼30대 여성고객을 잡기 위해 '칵테일 소주'를 선보이고, 치즈비프&치킨롤, 육해공꼬치 등의 퓨전 안주를 접목해 신세대 여성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피쉬&그릴' 본사에 따르면 400여 개의 가맹점 중에서 박 씨의 점포가 오픈 이후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박 씨는 이처럼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 외에 언제나 기본에 충실한다는 원칙이 성공을 뒷받침한 하나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씨는 "기반이 잡히고 장사가 잘되기 시작했다고 재료비를 아끼지 않았다"며 "외식업의 기본인 '맛'에 충실하기 위해 재료와 음식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을 신뢰하고 가족처럼 대하는 경영마인드는 직원이 운영하는 자율적인 매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박 씨는 "매장의 업무를 모두 다 파악하고 있지만 일일이 지시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며 "직원과 점주간에 서로 신뢰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매장 직원들의 고객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씨는 앞으로 퓨전 포장마차 매장을 두 개 정도 더 오픈, 현재의 자신의 위치가 있기까지 크게 기여한 직원들을 점장으로 육성해 맡길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진설명>

시장의 트렌드를 빨리 간파해 성공의 요인으로 돌린 퓨전주점 '피쉬&그릴'의 박종애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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