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LG필립스LCD에 대해 DRAM 가격 약세가 PC메이커의 제조원가 부담을 줄여주고 있어 4분기에도 패널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5만2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상향조정.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RAM 가격 약세가 패널 가격 강세로 인한 PC메이커들의 원가 부담을 줄여주고 있어 IT패널의 가격 강세는 4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 능력 증가율 둔화로 4분기 중반 이후 예상되는 재고 조정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패널 가격 강세로 4분기에도 패널 업체들의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3분기 매출은 3조9910억원, 영업이익 59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망된다"며 "3분기 내내 지속된 패널 가격 강세와 원가절감으로 2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10%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IT패널 가격 강세가 11월 중순까지 유지될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4% 증가한 61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이슈가 LCD TV 수요에 영향을 줘 LCD패널 업체들의 실적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논리가 패널 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서브프라임 이슈가 대형 LCD TV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으로 이뤄졌다고 가정한다면 서브프라임 이슈로 영향을 받을 TV 수요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이 선호하는 CRT TV, 중소형 LCD TV나 PRTV일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