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트럼프 첫 통화…트럼프 “한국산 제품 훌륭…조만간 방한 희망”

입력 2016-1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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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100% 함께 할 것”…‘한미동맹 견고’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첫 전화통화를 하고 공고한 한미동맹 및 한국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가전 등 한국 제품의 품질을 높이 사면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09시 55분부터 10여분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를 하면서 “앞으로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해 공동의 이익을 위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있어 동맹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재의 국제정세는 미국의 확고한 리더십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당선인이 탁월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더욱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과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ㆍ미 양국이 지난 60여년간의 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오면서 신뢰를 쌓아왔으며 강력한 한·미 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ㆍ번영의 초석으로서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지도부가 핵과 미사일에 광적으로 집착을 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문제를 포함 대통령님 말씀에 100% 동의하며, 북한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전제품 등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며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다”고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가까운 장래에 뵙고,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 당선인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사의를 표하며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며(I am with you), 한·미 양국은 함께 함으로써 안전할 것(We will all be safe together)”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전화통화는 트럼트 체제의 미국과 공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동맹 기반의 양국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 대선 하루만에 당선자와 전화 통화가 이뤄진 시점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빨랐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해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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