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황 씨(55세)는 종종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나이가 나이니만큼 흔한 증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어깨가 굳어서 이제는 팔이 뒤로 넘어가지 않는 상태가 됐다. 아침 출근 준비를 할 때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흔히 오십견이라 부르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즉 나이가 들면서 오십견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다. 이 때문에 오십견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오십견은 방치할수록 유착이 심해지고 팔의 가동범위가 좁아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치료가 중요한데, 통증이 없는 선에서 반복적인 운동으로 팔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늘려주는 것이다. 누운 자세에서 아픈 쪽 팔을 손으로 받친 채 위로 천천히 올리거나, 뒷짐을 지고 아픈 쪽 팔을 반대쪽 손으로 잡아 당겨주는 동작 등이 도움이 된다. 단 운동 치료는 전문 치료사의 지도 아래 안전하고 꾸준하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한 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오십견 수술 치료로 '관절내시경수술'이 있다.
이용선 세바른병원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관절의 손상 부위에 초소형카메라가 부착된 관절경을 넣은 뒤,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라며 “관절경이 삽입되는 부위만 1cm 내외로 최소 절개하기 때문에 치료시간 및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출혈, 흉터에 대한 걱정도 비교적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