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ㆍ기업 대출은 확대…증권ㆍ보험사 부채상환 영향
가계ㆍ기업대출 증가세에도 증권ㆍ보험사들이 재무 비율관리를 위해 부채 상환에 나서며 통화량 증가폭은 한 달만에 다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중 M2(광의통화)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6.9% 늘었다. 지난 7월 6.9%에서 8월 7.2%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M2란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등 협의통화(M1)에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펀드 등 수익증권을 포함한 것이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보면 요구불예금은 3조8000억원 증가했고,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은 5조3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원, 시장형상품은 2.1조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기업이 각각 6조2000억원, 5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분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과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9조2000억원 감소했다.
신성욱 금융통계팀 과장은 “증권사 및 보험사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부채상환에 나서며, 이 영향으로 MMF가 많이 감소했다”며 “반면, 가계는 추석 상여금 영향으로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증가했고, 기업의 겨우 7월 부가가치세 납부했다가 8월에 다시 들어온 부분이 9월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협의통화(M1)은 12.9% 늘어난 75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과 광의유동성(L) 말잔도 각각 7.8%와 7.9% 증가한 3290조4000억원, 4197조7000억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