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 대선, 변화 선택한 것… 불확실성엔 초당적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16-11-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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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일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데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미국 대선 결과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의 미국 방문 당시 트럼프 당선 시 한미관계가 급속히 변화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이 ‘트럼프 발언은 대선용 발언이고, 선거를 의식한 발언이니 과민반응 하지말라. 한미 관계 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정책 승인권은 의회에 있다. 군사· 경제적 협정 등 한미 협정을 변화 시킬 생각이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전달해 달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의회 지도자들의 균형 감각을 믿는다”며 “전통적 한미관계를 해칠만한 어떤 제도적 변화가 있다고 해도 미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 그들의 약속 믿는다”고 했다.

또 “(미 대선에 따른) 여러 영향력을 분석하고 대책을 잘 세워야겠지만,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야당이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미 대선 결과를 놓고 한국 증시는 폭락했다”며 “그러나 이것은 충격이라기 보다는 놀라움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왜냐하면 미 증시는 오늘 올라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미 대선결과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는 걸 증시가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핵문제·동북아정책·미중관계·FTA·TPP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책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외교 무대에서 국가정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강조했다.

김한정 원내부대표는 “트럼프 당선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며 “충격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한국 국민들이 걱정하는 대목도 이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한미관계는 상호이익을 추구해왔고, 우리는 우리대로 한미관계가 상호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적극 주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취임이후 반년 정도는 거의 정책이 결정되는 골든타임”이라면서 “초당적 대미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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