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트럼프 승리, 패권국가의 관용과 포용 기대하기 어려울 것”

입력 2016-1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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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9일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될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의 인사를 먼저 전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당정 협의에 참석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성추문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언행은 막말이라고 비난받았지만 미 국민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빈곤과 실업을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말로 받아들였다”며 “역시 선거에선 민생과 경제 일자리가 국민들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패권국가의 관용과 포용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신고립주의로 가게 된다면 세계질서가 훨씬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특히 경제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이익보다 현실과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 트럼프 진영과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통상 6~7개월이 걸리는 행정부 정책 검토 중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대한민국 번영의 기초인 한미군사동맹이 흔들려선 안 된다”며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효율적인 핵우산 확보, 한미방위력 증강이 면밀히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고립주의 정서가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에 일정 부분 투영될 걸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보고 한미FTA와 TPP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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