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듀켐바이오 "알츠하이머·파킨슨 시장확대, 방사성의약품에 기회"

전국 거점 5곳에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구축..기술이전도 추진

듀켐바이오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외 방사성의약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한 주사제로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과 연계해 암과 치매 등을 진단하는 역할을 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지난 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신흥시장에서 원칙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도전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듀켐바이오의 경쟁력으로 ‘시장 장악력’을 꼽았다. 국내 경쟁사가 없을 뿐 아니라, GMP기준에 적합한 원가경쟁력을 갖춘 원료물질인 ‘O-18’의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방사성의약품, 제조가 핵심…‘O-18’의 제조시설 확보

뇌졸중 환자는 병원에서 ‘적절한 용량’의 혈전 용해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용량이 적을 경우 약물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으며 반면 용량이 과할 경우 뇌혈관이 터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의사는 방사성의약품(GP1)을 환자에게 투여한 뒤 'PET-CT'로 촬영하면 생생한 혈관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여할 치료제의 '적절한 용량'을 찾게 된다.

방사성의약품의 큰 특징은 반감기가 110분에 불과해 재고의 개념이 없다. 듀켐바이오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전국 주요 5개 거점에 방사성의약품 일관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각 거점에서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한 후 인근에 위치한 병의원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라며 “생산수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제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 방사성의약품 GMP가 의무화되면서 GMP 인증을 받은 듀켐바이오의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확대..새로운 기회

듀켐바이오는 암 뿐 아니라 파킨슨병과 뇌종양 진단신약 등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신약 뉴라체크(Neuraceq)를 아시아지역 최초로 라이선싱해 최근 국내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현재 임상진행 중인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항체인 솔라네주맙(일라이릴리), 아두카누맙(바이오젠)이 출시 될 경우 시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FP-CIT'(Fluoropropy-CIT)’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FP-CIT에 대해 미국, EU, 대만, 호주, 캐나다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듀켐바이오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3월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 내년 말에 코스닥 이전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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