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양산 준비 박차...독일 기업 인수 “수년 안에 기가팩토리 추가할 것”

입력 2016-11-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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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양산에 속도를 낸다.

테슬라는 고도의 자동화 생산기술을 가진 독일 그로만엔지니어링을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모델3 양산에 박차를 가하게 된 셈이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독일을 테슬라의 한 부분으로 만들고 싶다”며 “독일 기술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로만엔지니어링은 1963년 설립된 기업으로 7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작년 매출은 1억2300만 유로(약 1543억 원)였다. 독일의 사모펀드 회사 도이체베테일리쿤크스는 이 기업이 1996년 이후 매년 평균 6%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베테일리쿤크스의 톨슨 그레드 애널리스트는 “그로만은 선도적인 기술 시업으로서 독일의 히든 챔피언이다”라고 말했다. 히든챔피언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테슬라는 그로만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대신 ‘중대한 투자’라고만 말했다. 머스크 CEO는 “내후년까지 독일에 적어도 1000명의 숙련된 엔지니어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기차를 5만5000대 생산한 테슬라는 2018년까지 이를 50만 대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는 대형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수년 안에 1~2개 추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첫 기가팩토리는 2014년 파나소닉과 합작해 50억 달러를 투입해 네바다에 건설했다.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가 가동되면 2020년까지 105기가와트에 달하는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리튬이온배터리가 무리 없이 뒷받침되면 모델3도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테슬라는 두 번째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해 “구체적인 장소는 내년에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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