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신속하게 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정부는 어떤 방향으로든 금융시장의 지나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하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최근에는 이러한 미국 대선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며 “미국 대선결과 확정이후에는 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과 우리 금융ㆍ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미국 대선을 시작으로,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10일 오전에는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외 시장 동향과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미국의 새 정부출범이 미래성장동력분야 등에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범정부적 대응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재부ㆍ금융위ㆍ한은ㆍ금감원 등 금융ㆍ외환 관련당국은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월요일 가동된 금융위ㆍ금감원 비상상황실과의 연계하에 현재 운영중인 관계기관 합동점검반(기재부 주관)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와 관련기관은 하나의 팀이 되어 비상한 경제ㆍ금융 상황에 일사분란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투자자와 시장참가자들께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최 차관을 비롯해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장병화 한은 부총재,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금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