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2대출’ 공급 목표 채워야 하는데… 금융위 ‘전전긍긍’

입력 2016-11-09 08:42수정 2016-1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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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두달째… 누적대출 규모 목표의 8% 그쳐

금융당국의 야심작인 ‘사잇돌2 대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시행 2달째를 맞았지만 누적 대출 규모가 애초 공급 목표치의 8%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인 ‘사잇돌2 대출’의 승인율, 총 대출 규모, 1인당 대출 한도 등 주요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잇돌2 대출’은 저축은행이 중신용자를 주 타깃으로 10% 내외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정책성 상품이다. 총 대출공급 목표액은 5000억 원으로, 9월 6일부터 시행됐다.

금융위는 누적 대출 규모가 400억 원 이상, 승인율은 30% 이상, 1인당 평균 대출 한도는 1000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대 이하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두 달간 400억 원대인 대출 규모는 총대출 목표액인 5000억 원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적 대출 규모가 목표치 대비 8%에 불과하다.

또한, 누적 대출액을 1개 저축은행(총 30개사)으로 환산하면 1개사당 13억 원의 대출을 성사시켰다.

이는 업계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의 판매 실적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규모다. 업계는 중금리대출 자체 상품의 월평균 대출 규모를 100억~15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측은 서울보증에서 승인 받으면 해당 저축은행 승인이 100%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울보증 승인율을 최종 승인율로 봐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왜 서울보증 승인율만 발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저축은행에서 또 걸러내는 것까지 고려하면 최종 승인율은 약 25%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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