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 화두는 단연 '실적'

입력 2007-09-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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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9월 예정됐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1750~1800선에서 발생한 하락갭을 메우는 것을 넘어 19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계절적으로 10월은 기업이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고, 국내 기업의 3분기 및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동부증권은 10월이 기업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라 차별화 되는 국면이 될 것을 예상했다. 이에 건설과 증권, 보험, 상사, 화학, 철강, 제약, 통신서비스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금리인하 국면에서는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업종(종목)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의 차별화가 극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10월 중순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 도래에 따른 차별화 국면을 시작으로 하순으로 갈수록 주식시장은 미 금리인하 효과가 경제지표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10월 30일~31일 예정된 미 FOMC 회의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10월 유망 종목으로 현대건설과 키움증권, 동부화재, 삼성화재, 호남석유, POSCO, LG생활건강, KTF 등을 지목했다.

지 팀장은 "투자 대상을 물색할 때 상대수익률, 즉 채권과 주식 투자시 얻을 수 있는 추정이익과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펀더멘털이 회손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계절적으로 4분기에 주식을 사서 1~2분기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만틈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향후 시장 대응은 안정적 지수 흐름을 감안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9월 들어 재차 신중해지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듯 아시아 지역의 누적 펀드플로우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내달 초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려 우리시장의 플러스 알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증권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의 철강주와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의 조선주,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보험주 및 그 외 오리온, 수출포장, 유한양행, 한라공조, 현대차, 온미디어, 한미약품, 대교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한편 한양증권은 모멘텀 측면에서 국내 기업의 실적 공개 결과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동향 등이 국내 증시의 추이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2개월 연속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로 인한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국제 유가의 고공비행 등, 향후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점은 어닝시즌의 국내 증시에 대한 상승 모멘텀으로써 영향력을 반감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홍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수급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됐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실패로 미국 증시의 추이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0월 유망업종으로 중국 특수가 사그러들지 않는 한 철강주의 강세가 유지되고,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자동차부품주를 지목했으며, 정상회담 관련주는 단기 전망은 좋을지라도 관련 기업의 실적이 가시화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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