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소득 없이 끝나

입력 2016-11-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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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추천 국무총리 등 정국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무위로 끝났다.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정리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야당이) 내각통할권이라는 표현이 총리에게 국무위원 임면권 부여 하는 것인지 확인 필요가 있다고 했고, 정 의장이 청와대에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특별히 (브리핑) 할 게 없다”면서 “(총리 문제와 관련해) 추가 확인하는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얼마만큼 조각권을 주는지, 간섭하지 않겠다는 건지 명문화된 게 없다”며 “앞서갈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정 의장과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진일보 측면이 있지만 국민 바람과는 너무 다른 형식이었고, 13분이라는 시간이 그동안의 과정을 소상히 설명할 수 있는, 납득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며 조각권 보장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면 내각을 총괄하게끔 하겠다고 한 건, ‘국회에서 합의하라’는 시간 벌기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내일 예정돼있는 야3당 당대표 회동에서도 (재)논의를 하자, 이정도로 얘기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대통령이 던져놓은 말에, 그 함정에 빠져들었다”면서 “문제를 그렇게 풀려고 하면 촛불은 더 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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