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용등급 평가 의견교환 세미나 열기로
캐피털사와 신용평가사가 업황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기 위해 만난다.
8일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에 따르면 10일 나이스신용평가와 채권을 발행하는 캐피털사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는 지난 3일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업계 간 회의다. 한국기업평가와 캐피털사의 만남은 다음 달 초에 예정돼 있다.
이번 신평사 3사와 캐피털사의 회의는 신용등급 평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캐피털사들은 신평사가 캐피털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이에 캐피털사와 신평사가 직접 대면해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상황을 이해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덕수 여신협회장은 “(캐피털사가)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상당히 좋다”며 “협회에서 신평사를 방문했지만, 서로 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세미나나 콘퍼런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피털사와 신평사의 갈등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주재한 금융시장 점검 긴급회의에서도 언급됐다. 이 자리에서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업계가 자금조달 수단으로 의지하는 채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드채는 안정하지만 캐피털채는 신평사의 부정적 평가로 불안정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첫 번째 회의에서는 캐피털사의 기획팀 또는 재무팀 부서장과 신평사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분위기였다”며 “신용평가의 오차범위를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하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