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두목(경제부총리)이 재단 모금”… 최경환 “명백한 허위”

입력 2016-11-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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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모금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 이번 논란이 새누리당 친박 핵심 의원들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제부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단 둘이서 대기업 회장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모금활동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은 대기업과 최순실의 거래를 속속히 밝혀내야 한다”면서 “여기를 밝혀내다보면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부두목’ 한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이) 대기업을 만날 때 부두목과 함께 만났다”며 “그게 안 전 수석으로 내려가서 액션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부두목’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 의원이라는 얘기가 정치권에 퍼졌다.

이에 최 의원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과 단 둘이서 대기업관계자들을 만난 적이 결코 없다”면서 “더구나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모금활동을 한 사실은 더더욱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허위주장 사실 유포를 즉각 철회하고 저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정정보도요청과 함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최근 청와대에서 자신과 박근혜 대통령이 비공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대표 초청 간담회 및 오찬’에서 두 재단의 모금에 관여했다는 민주당 김영주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를 철회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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