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子회사 셀바이오스, 간암 진단시약 상업생산 추진

입력 2016-11-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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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 자회사인 셀바이오스가 내년부터 간암 및 간경변 진단시약의 상업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셀바이오스는 KGMP 인증을 앞두고, 100여 평 규모의 R&D센터 및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7일 셀바이오스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가산동 KGMP공사는 지난 9월 시작돼 최근 완료됐다. 이후 식약처에 KGMP 인증을 신청했고 연내 간암 및 간경변 진단시약의 샘플생산을 시작했다. 가산동 KGMP의 1일 생산량은 100개이며 연간 3만 개 이상의 진단키트 생산이 가능하다.

셀바이오스 측은 간암 및 간경변 진단 시약이 이미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만큼, KGMP 인증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수가 신청도 마무리 했다.

셀바이오스 차왕조 대표이사는 “가톨릭대학교에서 생산되고 있는 샘플 시약이 내달부터 가산동 생산라인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2017년 상반기 KGMP 인증을 완료하고 자체 재현성 실험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바이오스는 혈액으로 간암 및 간경변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한 바이오회사다. 셀바이오스의 진단시약은 초음파나 MRI 등 기존의 복잡한 검진과정 없이 혈액만으로 간의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셀바이오스 측은 간암 치료의 경우 조기 진단이 중요하고 일선 병원에서는 별도의 검사장비 구입 없이 간단하게 간질환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시장에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간암은 환자가 병증을 느낀 단계에서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셀바이오스는 간세포가 손상될 경우 ‘AsAGP’라는 당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 데 주목했다. AGP는 혈액 속에서 물질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수명이 다 되면 AsAGP로 변하고 이렇게 된 AsAGP는 간 조직에서 제거된다. 그러나 간세포가 손상되면 AsAGP가 제거되지 않고 혈중에 쌓이게 된다.

차 대표는 “간암 및 간경변의 체외 진단 정확도는 최대 90%로 기존 체외진단 기기보다 월등한 수준이다”며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면, 저렴하고 간단한 체외 진단으로 간암 및 간 경변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셀바이오스는 진단시약과 바이오 소재, 바이오 신약 등 15개 가량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제약사와 정부연구소, 대형 병원 등 50여 명 가량의 전문가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15억 원을 투자해 42.3%의 지분을 보유한 이화전기가 현재 셀바이오스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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