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새내기株 ‘에이치엘사이언스’ 일주일새 주가 거의 반토막

입력 2016-1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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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 최대주주 배아줄기세포 특허소식에 21% 올라

11월 첫째 주(10월 31일∼11월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9.35포인트(4.58%) 내린 610.8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6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15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608억, 7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엠에스씨 초강세… 최순실 사태에 문재인·이재명 株 급등 = 지난달 30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 귀국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 야권 대선 주자 대세론 등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엠에스씨였다.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 엠에스씨는 김호석 대표이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이라는 소문이 돌며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엠에스씨는 1일 전일 대비 29.90% 오른 1만2600원에 거래되는 등 한 주간 43.8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신건설(36.70%), 조광ILI(34.39%), 에이텍티앤(33.80%), 에이텍(32.89%), 광진윈텍(27.50%), 토탈소프트(22.87%), 티엘아이(21.57%) 등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급등한 종목들이 모두 정치 테마주와 연관돼 있었다.

이 중 동신건설과 에이텍티앤, 에이텍, 토탈소프트, 티엘아이는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급등했다. 그간 야권에서 문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관련 테마주가 주로 언급된 것과 비교할 때 최순실 사태가 빚어낸 새 야권 유력 주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4일 장 마감 후 에이텍티앤의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7일 오후 6시까지다. 에이텍과 광진윈텍은 앞서 진행된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비디오 및 기타 영상기기 제조업체 홈캐스트는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의 황우석 박사가 지난 2006년 출원한 배아줄기세포 제조에 관한 기술이 특허 등록을 받았다는 소식에 21.59% 급등했다. 홈캐스트는 1일 전일 대비 5550원(29.92%)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 낙폭 40% 호된 신고식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에이치엘사이언스로 한 주간 40.71% 하락했다.

10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74.4 대 1에 달하고 증거금은 약 7163억 원이 모이는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장 후 6거래일 동안 3일(0.8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0월 31일에는 전일 대비 15.71% 하락하는 등 종가 2만2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 2만7000원 대비 16.11% 하락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에이치엘사이언스가 상장일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핵심 소재를 기반으로 유통 채널 다각화와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 예상된다”며 “현 공모가 수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넥스트바이오홀딩스는 지난 한 주간 37.8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가 급락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폴루스에 대한 출자지분 처분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타법인출자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씨엔플러스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33.69% 급락했다. 씨엔플러스는 2일 이기동에서 정재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후 정재욱의 지분율은 2.29%다. 이와 관련해 씨엔플러스는 오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씨엔플러스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지연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사회공헌사업을 전담할 단장 역으로 반기호 부회장을 선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에스와이패널은 차익 실현 매물 증가와 최순실 사태로 인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지지율 추락으로 31.94% 급락했다.

한라IMS 주가는 밸러스트수처리장치 장착 기간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면서 26.91% 급락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개 국가에서만 노이즈가 발생한 것으로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며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일신바이오(-29.14%), 에스티큐브(-28.49), 에스아이티글로벌(-24.30%), 제일테크노스(-22.21), 골든센츄리(-21.79%)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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