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날아가지 않게 보호막 형성…최근 얼굴 외 바디제품 판매 급증
오일은 보습이 필요한 겨울이 되면 빛을 발하는 스테디셀러다. 다른 제품과 쉽게 섞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막을 형성해 보습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보습을 넘어 영양 및 윤기 공급까지 책임지는 오일이 최근에는 단순히 피부에 ‘바르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을 위한 ‘필수 성분’이 되는 모양새다.
7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10월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오일 성분 제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220% 증가했다. 특히 바디케어, 헤어케어 카테고리에서 오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해 얼굴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오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오일 성분의 바디워시와 샴푸 등으로 샤워 단계에서부터 보습 케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오일샤워’는 오일과 크림의 장점을 모두 담은 바디워시로 매출이 전월 대비 175% 증가했다. 오일크림 텍스처가 물과 만나면 거품을 형성하며, 4가지의 오일이 한데 모여 보습 효과가 오래가는 효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동안 불었던 ‘오일 헤어 에센스’ 열풍도 이제는 샴푸, 헤어 팩 등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씻어내는 오일 타입의 로레알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마스크’는 건조한 모발을 위한 집중 오일 케어 제품으로, 매출이 226%나 증가해 샴푸 및 트리트먼트 단계에서부터 오일로 보습을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건조한 실내에서 수시로 사용하는 미스트도 오일이 함유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식물나라 ‘허니풀 오일 미스트’는 오일과 수분이 알맞은 비율로 섞인 오일 미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오일 제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액상 타입이 아닌 ‘고체형’으로까지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오젠의 ‘더마로지 화이트 트러플 레이큐어 오일 스틱’은 립스틱처럼 내용물을 돌려서 사용하는 형태로, 손에 묻히지 않고 손쉽게 원하는 부위에 오일을 바를 수 있다.
같은 제품 라인의 ‘오일 밤 팩트’는 쿠션 팩트처럼 만들어진 오일 밤으로 메이크업 후 떠오르는 각질을 수시로 매끄럽게 정돈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지난 9월 말 입점 후, 출시 시점 대비 최근 한 주 매출(9월 28일~10월 3일과 10월 28일~11월 3일 비교)이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홍보 담당자는 “오일이 대중화되면서 단순히 얼굴이나 몸에 바르기만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기본 케어 단계에서부터의 오일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끌미끌한 오일 제형을 보다 간편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