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에 결국 70억 낸 롯데… 3개월 버텼다는데

입력 2016-11-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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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기부한 롯데그룹이 3개월 동안 이 금액을 깎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올해 3월 K스포츠재단 관계자와 처음 접촉했다. 당시 K스포츠재단은 대한체육회가 소유한 하남 땅에 배드민턴, 승마 등의 종목 육성을 위한 시설을 지으려 한다며 롯데 측에 75억 원의 기부를 요청했다.

하지만 롯데는 해당 금액 규모가 너무 많다며 35억 원만 내겠다고 K스포츠재단에 수정 제시했다. 이 재단은 롯데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롯데케미칼 등 6개 계열사는 CSR 관계자 회의 등을 거쳐 올해 5월 70억 원을 분담, 공식 기부 계좌를 통해 K스포츠재단에 송금했다. 하지만 송금 약 열흘 만에 K스포츠재단은 롯데에 70억 원을 공식 기부 계좌를 통해 돌려줬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6월 10일 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미리 입수한 최순실 씨 측이 수사 이후 '뒤탈'을 염려해 반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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