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몰려든 '분노의 20만 민심' … 촛불집회 큰 충돌없이 끝나

입력 2016-11-05 23:00수정 2016-11-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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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저녁 10시께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끝났다.

이날 문화제에는 일반 시민은 물론 교복을 입은 중ㆍ고생부터 유모차를 끌고나온 가족, 60~70대의 노인 등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이날 촛불 가두행진도 큰 부상자 없이 종료됐다. 시민들은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으로 2시간동안 이어진 촛불행진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 철저수사" 등의 구호를 외쳤으나 경찰과 물리적 대결없이 평화적으로 끝났다.

당초 거리행진은 경찰 측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불허했으나, 참여연대가 낸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여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 합창단 공연 등이 열렸다. 거리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시민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2부 행사에 참여했다.

공식 행사가 끝나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등 질서유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 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하지만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면서 강제 진압으로 인한 충돌은 없었다. 거리 행진 도중 일부 시민들과 행진을 유도하는 경찰 사이에 간혹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김모 씨(33)는 "이런 부끄러운 나라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와이프하고 같이 참석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바람을 정부 당국과 정치인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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