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3] 클린턴 지지율 반등, 트럼프 숨은 표 많아… 막판까지 혼전

입력 2016-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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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달 2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 한다고 발표한 뒤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런데 4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전국단위 여론조사 평균을 집계한 결과 클린턴이 1.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공동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47% 지지율을 얻어 44%를 얻은 트럼프를 앞섰다고 밝혔다. CNN은 선거인단에서 클린턴이 268명, 트럼프가 204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선거인단은 270명을 넘기는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 208명, 트럼프 164명으로 집계했다.

여론조사기관인 PPP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조사에서 클린턴이 네바다와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의 경합주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클린턴은 경합주 몇 곳만 더 챙기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한편 트럼프의 지지층이 더 열렬하고 숨은 표가 많아 벌써 클린턴의 승리를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경합주에서 백인들의 사전 투표율이 2012년에 비해 올랐다. 트럼프 지지 철회를 선언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에게 조기투표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3일 트럼프에 대한 첫 지원 유세에 나섰다.

막판까지 혼전을 보이자 워싱턴 정가는 숨죽인 채 레이스를 지켜보고 있다. 장장 20개월의 레이스는 8일 0시 뉴햄프셔 주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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