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불투명한 감산 전망 ·미 재고 증가로 하락…WTI 1.32%↓

입력 2016-11-05 04:46수정 2016-11-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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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9센트(1.32%) 떨어진 배럴당 4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마감가격이다. 런던 ICE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7센트(1.66%) 하락한 배럴당 45.5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9월 1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감산 방안을 놓고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의견차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과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북해산 원유 수출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약세가 지속됐다.

지난 주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상에서 이란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생산물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사우디아리비아가 위협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모하메드 발킨도 OPEC 사무총장이 이날 밝혔지만 유가 하락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오는 30일 열릴 감산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WTI는 이번 주중 9.5% 하락,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전 컨설팅사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의 가동 유공 수가 지난 주에는 총 450로 9개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3분기중 수요 증가는 전년 동기의 1/3에도 못미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 주 1400만 배럴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12월에는 북해산 원유 수출물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예측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어 유가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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