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주택 매매가격ㆍ전세가격 모두 하락할 것”

입력 2016-11-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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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주택 매매가격 0.8% 하락, 전세가격 1.0%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보합세, 지방은 1.5% 하락해 전국 평균 0.8%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서울의 코어마켓과 외곽지역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지방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증가 리스크 현실화 우려 및 금리상승 압박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로 전환하며 1.0%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사업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회피를 위해 사업 속도를 내며 공급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됐다. 특히 2017년까지 관리처분을 위해 연내 분양물량이 다수 나오고 △개포동 △잠원동 △고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 리스크가 작은 서울 내 주요 시장에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외에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시작됨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수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2017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2020년 중에 불황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국내 건설수주가 2015~2016년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현재 건설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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