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 송성각 사무실ㆍ자택 압수수색

최순실(60)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매각과정에 차은택(47) 씨가 개입한 정황을 잡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전남 나주 송성각(55) 전 콘텐츠진흥원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자료, 업무 일지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3월 포레카 대표 김모 씨와 함께 C사 대표 한모 씨를 만나 C사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사는 2014년 12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회장님까지 오케이를 받았다', '경제수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여기서 회장님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경제수석은 안 전 수석을 말한다.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C사는 2015년 6월 11일 포레카를 인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한 씨를 불러 경위를 파악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안 전 수석도 오늘 오후 2시 검찰에 나와 이 사안을 포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제일기획 상무 출신의 송 전 원장은 차 씨와의 친분으로 차관급 대우를 받는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2014년 12월 임명된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31일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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