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2명 등록 전달比 16명 줄어…7월에도 18명 감소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신규등록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2개월째 감소했다. 외국인들이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이는 것과 맞물려 한국증시가 외국인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또다른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신규투자등록자(사)는 212명으로 전달(228명)에 비해 16명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상장 유가증권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업감독규정에 따라 개인이나 기관에 관계없이 금감원에 등록해야 한다.
올들어 월별 신규등록 외국인 규모는 각각 전달에 비해 2월 12명, 3월 20명, 4월 13명, 5월 2명에 이어 6월에는 54명이나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등록자가 6월(246명)에 비해 18명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까지 2개월째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3조3786억원(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합계, 결제 기준) 매도우위로 전환한 이후 7월 4조6493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9조8719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8월말 현재 전체 외국인 투자등록자수는 2만2182명으로 기관이 70.6%, 개인이 29.4%를 차지한다. 기관 중에서는 투자회사가 43.3%(전체 등록자수 대비)로 가장 많고 연기금 6.8%, 증권사 2.4%, 은행 2.4%, 보험사 1.5%, 기타 14.3% 등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6.8%로 비중이 가장 크고, 일본 8.2%, 영국 7.7%, 케이만아일랜드 6.9%, 캐나다 5.5%, 대만 3.3%, 말레이시아 3.1%, 룩셈부르크, 3.3%, 기타 25.1%씩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