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명예회장 장남 이해욱 부사장…대성미생물 주식 손해보며 일부 처분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산업 이해욱 부사장은 지난 19일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대성미생물연구소 보유지분이 5.47%(2만800주)에서 4.72%(1만7953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매내역을 보면 이 부사장은 지난 12일 장내에서 2847주를 주당 평균 8만1110원씩 총 2억3100만원 가량에 처분했다.
이 부사장은 단순투자 차원에서 지난 2005년 11월 대성미생물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 평균취득가는 10만1435원으로 매입금액은 21억원이다.
이 부사장이 2년 가까이 장기보유 해오다 일부를 주당 2만원씩 5800만원 가량의 손해를 보며 처분한 셈이다. 그동안 장기 보유로 배당수입이 있기는 하지만 3420만원(2005년도 주당 750원, 2006년 900원) 정도다.
5% 보고서상의 잔여 주식 1만7953주에 대해서도 상당한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대성미생물 주가는 지난 19일 현재 7만64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잔여주식의 평가손실은 주당 2만5000원씩 4억4900만원에 이른다.
‘주식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보고제도(5%룰)’가 변동일로부터 5일 이내에 보고해야 하는 제도임을 감안하면 이 부사장이 지난 12일 이후 잔여주식을 처분했을 개연성이 있다. 그렇다 해도 이 기간 대성미생물의 최고가가 8만2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고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부사장은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서 대림그룹의 사실상 차기 오너다.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와 함께 주력사인 대림산업의 유화사업부 부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