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카드 방식 버린 LG전자 ‘LG페이’… 결제 방식에 여전히 골머리

입력 2016-11-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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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준비 중인 모바일 전자결제서비스 ‘LG페이’의 결제 방식을 확정 짓지 못해 도입을 준비 중인 카드사들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당초 '화이트 카드'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고 카드사들도 개발에 나섰지만, 최근 이 전략은 백지화된 상태다.

1일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화이트 카드 방식으로 LG페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몇 주 전 LG전자 측에서 전략을 전면 취소시켰다”며 “다른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준비했던 '화이트 카드'란 한 장의 카드에 여러 카드 정보를 입력한 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결제는 물론,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까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페이는 상반기 출시된 스마트폰 ‘G5’ 공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왔고 하반기 V20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화이트 카드 테스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이트 카드 방식이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과 충전을 따로 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었던 만큼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과의 차별성을 둬야 하는 것도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도 V20 제품 발표회에서 “단순히 론칭하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판단한 후 론칭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트 카드' 방식 백지화 후 거론되는 방식은 바로 'MST' 방식이다. 'MST'는 삼성전자가 루프페이를 인수해 구현한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기존 카드 결제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져 별도의 구동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시중에 보급된 카드 결제기의 90% 이상은 마그네틱 결제기다.

쉽게 말해 LG페이도 삼성페이처럼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결제가 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에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는 'MST' 방식 결제기술은 삼성전자의 특허 문제가 있으므로, 어떤 식으로 개발을 할 지 카드사와 LG전자가 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특허를 피해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LG페이 방식도 중요하지만, LG페이를 통해 단말기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전략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LG전자와 카드사가 LG페이 관련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비공개회의가 예정됐으나, LG전자 측이 돌연 회의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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