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 꽂힌 연예기획사 '콜라보' 열풍

입력 2016-11-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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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ㆍ판타지오 등 파트너십 맺고 콘텐츠 공동개발

웹툰업체들의 몸 값이 귀해졌다. 새롭고 다양한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영화사는 물론 연예기획사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일 쇼박스는 웹툰 전문 제작회사인 스토리컴퍼니와 웹툰 공동기획 및 제작에 대한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

쇼박스와 스토리컴퍼니는 향후 2년간 총 10편의 작품을 공동 개발, 연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스토리컴퍼니는 자사의 작가라인업을 통해 웹툰작품을 기획, 개발, 제작하고 쇼박스는 이에 총 10억의 기획개발비를 투자해 공동기획개발 하는 형태이다.

이로써 쇼박스는 투자한 웹툰 작품들에서 발생하는 투자수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해당 웹툰작품들에 대한 IP(지적재산권)의 2차 저작물에 대한 독점적 우선권을 확보하게 된다.

쇼박스 관계자는 “스토리컴퍼니와의 이번 협업은 단순한 IP확보를 넘어 최근 컨텐츠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인 웹툰시장에 쇼박스가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영화와는 또 다른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박스는 이번 투자파트너쉽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원천 IP를 이용하여 국내 영화시장에서의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영화들을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인 중국의 화이브라더스 그리고 미국의 블룸하우스와 진행하고 있는 영화공동제작 및 또 다른 형태의 다양한 컨텐츠들을 생산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쇼박스에 앞서 국내 연예기획사인 판타지오도 지난 8월 웹툰제작사 웹툰 업체 코미카의 모회사인 파노라마와 손을 잡았다.

판타지오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코미카와 함께 웹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개념 아이돌을 육성해 웹툰과 OST, 웹드라마, 공연 등 연예매니지먼트의 전방위적인 트랜스미디어 아이돌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ABC(Artist Based Contents creating)' 웹툰 제작 방식을 구축, 신개념 제작 방식을 통해 아이돌들이 지속적으로 데뷔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판타지오와 파노라마가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종의 '판타지오 월드(가제)'라는 세계관을 웹툰으로 구축하고 그것을 통해 이미 인지도가 확보된 캐릭터들이 실제 오프라인 무대에서도 그대로 데뷔하게 되는 방식이며 데뷔와 동시에 OST를 통한 음악 활동과 웹드라마를 통한 연기활동 등을 진행한다.

이처럼 웹툰업체들과의 제휴는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웹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시장의 규모는 2015년에 약4200억 원 규모로 커졌으며, 오는 2018년에는 약 8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텐츠산업에서는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방송, 웹드라마, 영화, 게임 등 2차 저작물의 원작역할을 하며, 콘텐츠산업이 보다 풍성해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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