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KT·GKL까지…최순실 개인회사 더블루케이 前대표 문자·통화 내역 공개

입력 2016-10-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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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개인회사 더블루케이 전 대표 조모 씨의 올해 1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통화와 문자 내역이 공개됐다.

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더블루케이의 전 대표 문자·통화 내역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조모 씨의 문자에는 포스코·KT 등 대기업과 나눈 문자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JTBC 측은 “23일 포스코 황은연 사장과 처음으로 전화를 했다. 포스코 측이 먼저 전화를 걸었다. 내용을 보면 배드민턴 사업을 같이하기 위해서 포스코 측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나타난다”고 전했다.

실제 공개된 문자에서는 포스코에서 보낸 ‘회의에서 언짢게 했다면 미안하고 오해를 풀어주길 바란다’는 문자가 담겨있었다. JTBC 뉴스룸은 “의견 차이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걸 최순실에게 이해를 구하는 문자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나선 JTBC 기자는 “최순실 측이 담당자 번호를 보내면 포스코 측에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라’는 친근한 문자를 보냈다. 갑을 관계의 느낌이 있는데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더 적극적으로 포스코에서 접촉한다. 조씨는 이런 스포츠단 운영 현황을 최순실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연관된 건 포스코뿐만이 아니었다. JTBC 기자는 “조모 씨는 포스코 외에도 KT와 진행 중이던 연구 용역 사업도 최순실에게 낱낱이 보고했다”며 “실제로 3월부터 본격적으로 KT연구 소장과 연락하고 3월에 한 번 만나 뵙자면서 친절히 날짜를 두 개를 준다. 선호하는 음식이 없으면 일식 퓨전으로 하겠다고 배려도 한다”면서 해당 문자를 공개했다.

또 조씨가 GKL과 가졌던 미팅을 최순실에게 보고한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해당 문자에는 ‘GKL 사장과 미팅했고 어제 보고 드린 김종 차관이 말한 방안대로 진행하겠다. 2020년 올림픽까지 계약 기간으로 하고 선수 계약하기로 했다. 인력은 블루케이에서 파견직으로 GKL에서 채용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와 관련 손석희 앵커는 “문자 내용만 봐도 상황이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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