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걸스 쌍둥이 언니 고정숙 씨, 31일 암 투병 끝에 별세

입력 2016-10-3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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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바니걸스 앨범 표지)

1970년대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던 여성 듀엣 바니걸스(토끼소녀)의 언니 고정숙(61)씨가 3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정숙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월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생 부산 출신의 고정숙·재숙 쌍둥이 자매는 바니걸스라는 이름으로 197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이후 국악예고 출신다운 시원한 가창력과 미니스커트 의상 패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검은 장미' '개구리 노총각' '옛날 이야기' '그냥 갈 수 없잖아' '하필 그 사람' '그 사람 데려다주오' 명곡이 있다.

쌍둥이 자매의 외모가 흡사해서 국악예고 지원 당시 자매의 사진을 제출했더니 학교 측에서 동일인인 줄 알고 한 장은 되돌려줬다는 일화가 있다.

유족은 "동생 고재숙씨가 무척 상심해 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딸 우사라씨가 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일일 7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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