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간부회의 소집 "국가리더십 공백… 본연 업무 최선 다해달라"

입력 2016-10-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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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원로와 '최순실 게이트' 해법 모색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한 시국을 '국가 리더십 공백' 상황으로 규정하고 "서울시 전 간부와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흔들림 없는 시정(市政)을 당부했다. 서울시가 중앙정부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도 공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예정됐던 대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서울시 실장·본부장·국장 등 46명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박 시장은 "(지금) 온 국민이 분노하고 절망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은 상당한 시간 동안 유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에서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서울시 공직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시민 생활의 안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안전 문제만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지난번 지하철 사고와 같이 안전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히 점검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길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개별 정책이나 사업에서 이견을 보이던 사항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예산 집행을 철저히 하고, 내년도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심의·의결되면 조기 집행을 추진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원로와 만나 최순실 게이트가 시정과 시국에 미칠 영향과 해결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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