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라오스 은행·증시 설립지원 MOU 체결

입력 2007-09-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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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KRX)는 19일 거래소를 방문한 라오스의 솜사왓 랭사왓(Somsavat Lengsavad) 수석부총리, 솜디 드앙디(Somdy Douangdy) 재무장관, 푸펫 캄푼봉(Phouphet Khamphounvong) 중앙은행 총재 등 대표단일행을 접견하고, 라오스의 증권거래소 설립 사업을 관할하는 푸켓 캄푼봉 중앙은행 총재와 라오스 증시설립 지원 및 라오스 공기업의 한국증시 상장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RX 관계자는 "지난 4월 라오스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라오스의 증시개설 및 라오스 공기업의 한국 상장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6월말에는 이영탁 이사장이 직접 라오스를 방문해 부통령, 부총리 및 관계부처 장관을 포함하는 정부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을 하고 MOU 체결방안을 협의한 결과, 이날 MOU 체결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KRX에 따르면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라오스에 2010년까지 KRX와 라오스정부가 합작으로 Joint Venture 형태의 증권거래소를 설립하되, 증시개설 준비를 위해 라오스 공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을 우선 추진한다. KRX는 라오스 증권거래소 설립을 위한 교육 및 자문 등의 지원활동을 실시하게 되며, 라오스 중앙은행은 증권시장 설립 및 공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한 관련 법률 및 절차를 정비하게 될 예정이다.

KRX는 이번 라오스정부와의 MOU를 체결함에 따라, 1996년부터 2002년까지 6년간, 총 3차에 걸쳐 지원한 베트남 증권시장 설립사업을 비롯해, 올해부터 시작 돼 3년간 지속될 캄보디아 증시설립 사업에까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한국이 지원하기 전에) 증시가 설립되지 않은 나라 4개국 중 아직까지 증시개설 여건이 극히 미진한 미얀마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증시설립을 지원하게 됐다.

이에 따라 KRX는 현재 진행중인 말레이시아 거래소 채권매매시스템 개발 및 몽골거래소 시스템의 현대화 사업과 함께 해외 사업에 한층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KRX 관계자는 "역내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은 우리나라의 동북아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 및 KRX의 미래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당장의 이익실현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 중"이라며 "이러한 신흥시장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형 증권시장 제도 및 시스템을 해외에 보급함으로서 향후 동남아시아 역내 증시에 대한 IT 시스템 수출 및 역내 우량 기업의 KRX 상장유치는 물론, 이를 통해 역내 IT 통합, 거래소간의 연계, 금융허브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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