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쉽 11척을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싹쓸이 했다.
드릴쉽(Drill Ship)이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심해지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를 발굴하는 선박형태의 시추설비를 말한다.
특히 드릴쉽은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세계 유전개발 설비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드릴쉽 2척을 12억달러(1조1278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88척을 수주, 수주 금액만 164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쉽 11척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 3사가 모두 싹쓸이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오세아니아 선주로 부터 선박 형태 시추선인 드릴쉽 1척(6억2435만달러)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도 지난 13일 드릴쉽 시장에 첫 문을 두드렸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2위 석유시추회사인 글로벌산타페(GSF)로부터 초대형 심해 탐사·개발 드릴십 1척을 총 7억4000만달러 규모로 오는 2010년 9월 글로벌산타페측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