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을 포함해 중국 억만장자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포브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2016 중국 부호 명단에서 1위는 왕젠린 회장에게 돌아갔다. 왕젠린 회장은 2년 연속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억만장자 수는 400명으로 작년의 335명에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왕젠린 회장은 엔터테인먼트와 부동산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재산이 330억 달러(약 38조 원)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완다그룹은 지난 1월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인수했다. 2012년에는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사들였다.
포브스 중국 부호 순위 조사를 주도한 루셀 플레넬리 에디터는 “왕젠린의 존재는 현재 중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상징한다”며 “또 억만장자가 늘어난 것은 중국의 사회 구조가 변화하면서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기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젠린 회장의 뒤를 이은 부호는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 회장이다. 마윈 회장의 재산은 282억 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20년 동안 2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245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택배업체 SF익스프레스의 왕웨이 회장이 전년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185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포털 사이트 왕이의 딩레이 회장은 지난해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