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우대 및 수수료 면제...피해지역 우선 공급
최근 태풍 '나리'가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를 강타하면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이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특별자금 10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태풍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상황을 전국 영업점을 통해 긴급 파악하는 한편, 태풍 피해정도가 심한 제주도와 경남, 전남지역 등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자금은 피해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금리를 최대한 우대해 적용하며,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은 물론 재 약정 시에도 일부 상환없이 연장해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결제성 자금 2000억원 추가로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며, 또한 기존의 추석자금 3000억원에 대한 금리 감면을 확대하고 수수료도 면제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국지성 호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피해 복구를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편성했으며, 이번에 원활한 복구자금 지원을 위해 영업점장 금리감면 폭을 0.5%p에서 1%p로 대폭 확대했다.
지원부문은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기업구매자금대출, 무역어음대출이며, 운용기간은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추석 자금수요가 많은 시점에 태풍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 지원 폭을 확대했다"며 "업체들의 피해규모를 파악해 추가자금이 필요할 경우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자금을 편성해 피해기업을 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따라서, 공교롭게도 추석 명절과 함께 찾아 온 태풍 피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금융권의 특별자금 지원이 다소 숨통일 트이게 해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