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9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은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체 CPI 상승률도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다.
BOJ는 물가 상승률 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BOJ가 오는 31일~11월 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과 물가 상승률 달성 예상시기를 수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카이도쿄리서치센터의 무토 히로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는 근원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다가 저유가 영향이 약해지는 그 이후 부터는 ‘제로(0)’%로 향할 것”이라며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가 보합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정체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 회계연도에 물가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BOJ가 달성 시기를 2018 회계연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