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갤노트7·G5’에 발등… 삼성·LG 부품 계열사 ‘줄타격’

입력 2016-10-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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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임금동결·구조조정 찬바람

전자·부품업계가 ‘스마트폰’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갤럭시노트’와 ‘G’ 시리즈를 각각 출격하며, 실적 상승을 기대했지만, 단종과 판매 부진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그룹 내 부품 계열사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관련 부품사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손실 3조~4조 원을 이번 분기에 반영하면서, 전사적으로 2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했다.

갤럭시노트7에 부품을 공급하던 삼성전기와 삼성SDI 또한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용 부품 수요가 사라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7.4% 줄어든 128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매출액 역시 1조4673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8% 줄었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3분기 영업손실 110억89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899만 원으로 2.33%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351억66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와 LG그룹의 관계 부품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LG전자는 3분기 TV사업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G5의 부진으로 전사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했다. 매출액은 13조2242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1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G5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3분기 영업이익 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1% 감소했다. 매출도 11.2% 줄어든 1조3845억 원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제품인 G5의 부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 실적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타격이 계열사까지 이어지면서 삼성 계열사들은 임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자를 지속한 삼성SDI의 경우 내부적으로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를 조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역시 MC사업본부의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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