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차은택 라인 광고업체 강탈 시도 논란

입력 2016-10-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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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와 CF 감독 차은택 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설립하기 전 재단과 관련된 이권을 차지하려고 광고회사 지분을 강제로 매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차은택 감독 등 관련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이전부터 기업들의 광고를 독식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까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씨 등은 두 재단이 설립하기 전 재단과 관련된 이권을 차지하려고 광고회사 지분을 강제로 매입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

송 원장이 지난해 6월 광고업체 대표 A씨를 만나 B회사를 넘겨받기 위한 압박을 행사했다는 것이. 당시 송 원장은 “무슨 재단이 있는데 기업이 많이 있다”며 “광고주들을 다 이끌어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B회사를 사들이고자 A씨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 원장은 “회사뿐만 아니라 형님(A씨)도 위험해져요”라며 신상에 관한 협박도 일삼았다. 배후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 묻지 말아라”며 “알면 다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압박에도 A씨가 회사를 넘기지 않자 결국 최 씨와 차 씨는 지난해 10월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와 같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광고를 수주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원장은 제일기획 상무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이미 차 씨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2014년 12월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임명됐으며 광고업계에서는 송 원장이 제일기획 발주 프로젝트를 차 씨에게 몰아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 관계자는 “(송성각 원장 개인적 일인만큼) 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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