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로 폭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다.
특히 서브 프라임 충격을 받은 이후 투자자들은 무조건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펀드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장에서 강한 펀드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 펀드 판매 창구로는 서브 프라임 이후 수익률이 뛰어난 국내펀드와 서브프라임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중국 펀드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 이후 지난 한달간 시장을 이겨낸 펀드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1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국내 펀드들의 수익률을 보면 중소형주 펀드 등 강세장에 강했던 펀드들이나 과거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랐던 인기펀드보다는 배당주 펀드나 업종대표 펀드, 설정액이 작은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1'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6.3% 수익률로 1위에 올랐으며,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파이팅코리아나폴레옹혼합1'이 15.5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삼성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A'(15.37%), '삼성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C'(15.31%) 그리고 CJ자산운용의 'CJ카멜레온주식1'(15.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의 공통된 특징은 삼성투신의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자산 300~900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펀드라는 점이다.
이에 삼성투신운용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의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중장기 펀드투자자라면 시장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 않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중 양 본부장은 "인덱스펀드나 배당주 펀드에 자산의 일정부분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