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세상읽기] 신경섬유종 환자에 쏟아진 온정…아직 세상은 살 만하네요

입력 2016-10-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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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씨 가족(사진제공=SBS)

20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현희 씨의 사연이 나왔습니다. 그녀는 서른세 살. 한창 멋을 부리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꿈꿀 나이지만 그녀는 흘러내린 얼굴 때문에 꽁꽁 숨어 지내야 했죠.

현희 씨는 자신을 향한 조롱과 비난이 너무나도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싫다.” “비웃을 때나, 얼굴이 왜 그런지 물어볼 때 정말 슬퍼요”라며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현희 씨는 세상의 따가운 눈초리에도 꼭 이루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합니다.

“수술하고 싶어요.” 의사는 너무 큰 혹 때문에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현희 씨는 2002년, 수술대에 올랐지만 지혈이 되지 않아 수술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현희 씨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의지를 말했습니다. “얼굴이 좀 작고 귀여웠으면 좋겠어요.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옷도 입고 싶어요.”

현희 의 간절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진 것일까요? 방송 직후 각계각층에서 후원의 온정이 이어졌습니다.

방송 3일 만에 5만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후원, 10억 원이란 큰돈이 모아졌습니다. ‘희망을 나누는 SBS 크라우드 펀딩 나도 펀딩’을 통해 후원금 5억6673만4369원, 네이버 해피빈 사이트를 통해 4억9042만2300원이라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애초에 각각 3000만 원, 1000만 원을 목표로 정했는데, 이미 이를 훌쩍 넘는 돈이 모인 것이죠.

현희 씨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는 미국에서도 날아왔는데요.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가수 로이킴은 현희 씨에게 작은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며 400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의료계도 발벗고 나섰어요.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27일 현희 씨의 상태를 정밀 진단하기로 했답니다.

현희 씨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라며, 자신에게 쏟아진 따뜻한 손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신경섬유종은 한국에서 3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유전질환인데요. 그중에서도 증상이 매우 심한 현희 씨. 그녀는 이제 자신에게 쏟아진 온정으로 얼굴을 뒤덮은 거대한 혹과 맞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심현희 씨 이야기 보고 진짜 펑펑 계속 울었어요. 치료가 잘되길 바랄게요.” (트위터 @kknmambo)

“후원 모금액 대단하다. 매스컴 영향이 크구나. 혹들 다 제거하고 외출도 하며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 이럴 때 돈 많은 누군가가 후원한다고 나서면 참 보기도 좋을 텐데.” (트위터 @sh221730)

“심현희 씨가 가장 바라는 게 ‘먹는 것, 말하는 것’이라고. 성금이 큰 도움이 되길!” (트위터 @vocem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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