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엔 불참…靑, 탈당ㆍ인적개편 요구에 “드릴 말씀 없다”
‘비선 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OECD 가입 20주년 의미를 평가하고, 주요 회원국으로서 OECD와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사무총장의 만남은 지난 2013년 2월 박대통령 당선시절 예방을 포함해 이번이 6번째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2시 이범림 신임 합동참모 차장을 비롯해 최근 인사에서 보직이 변경됐거나 진급한 군 장성들로부터 신고를 받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민족중흥회 주최로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처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사전에 개인적으로 참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도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에 입을 닫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파문의 후속조치로 박 대통령의 탈당과 청와대 및 내각 인사개편 등을 검토할 것인 지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 등을 사전에 보낸 것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언론 보도 분석을 보니 대부분은 (법 위반이)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연설문 사전 유출에 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냐고 묻자 정 대변인은 “유출 부분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포함될 부분도 있으니까 검찰 수사를 보도록 하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