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제15차 국제예보기구협회 연차총회·연례컨퍼런스 개최
윤증현 전(前)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예금보험기구는 부실 조기 인식 및 사전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사전적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장관은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인 IADI(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eposit Insurers) ‘제15차 연차총회 및 연례컨퍼런스’ 개회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글로벌 금융안전망 기구 간 국제적 공조 및 각국 예보기구의 적극적 대처가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위기의 사이클이 반복적인 상황에서 금융시스템의 신뢰 유지 및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예금보험기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ADI는 지난 2002년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창설된 국제기구로서 예금보험제도 관련 국제기준과 지침을 마련하고 정책 개발·연구를 수행한다. 한국의 예금보험공사는 창립회원이며 현재 곽범국 예보 사장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곽 사장은 올해의 예보기구상 수상기구 심사위원으로 특별 위촉돼 심사에 참여했다. 예보는 “공사가 지난해 ‘올해의 예보상’ 수상기구인 점과 한국 예금보험공사의 IADI 내 위상을 고려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예금보험기구 기관장 및 국제기구 주요 인사를 비롯해 총 67개국 84개 회원기구로부터 약 200명이 참가했다. 캐나다·일본·멕시코·필리핀·인도·대만 등 각국의 예보 사장도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가능성 진단 및 위기 시 선제적 대응기구로서 예금보험기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개회식에서는 곽 사장의 환영사, 토마스 호닉(Thomas Hoenig) IADI 의장의 개회사,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윤 전 장관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금융회사의 자발적 건전경영 유도, 예금보험기구의 대내외 위기대응체계 구축, 금융위기 대응 비상자금 조달체계 사전구축을 주제로 각국 예보 대표들의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