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7회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우리나라가 당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타파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헌법 개정을 통해 그간의 환경변화에 맞게 국정운영의 큰 틀을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헌법 개정 추진 체계 협의와 국민여론 수렴 등 범정부차원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제고를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안보위기 극복과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약 40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각 부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소관 분야별 예산안의 내용과 필요성을 국회와 국민들께 적극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경제위기 극복에 범국가적인 단합을 역설했다.
황 총리는 "세계적 경기침체로 우리경제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9월 수출이 전년대비 5.9% 감소하는 등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동차는 국내업체의 장기파업으로 생산과 수출량이 크게 감소해 일부 후발국가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황 총리는 "기업은 어렵더라도 투자확대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노동계는 청년들의 고용절벽과 중소협력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상생과 양보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기재부 등 관계부처에서도 대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산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방안의 차질 없는 추진과 규제개혁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 경기회생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을여행주간에도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황 총리는 "이달 24일부터 2주 동안 전국적으로 가을여행주간이 진행되고 있는데, 평소 개방하지 않던 관광지를 개방하는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며 "조선업황 악화와 태풍 피해 등으로 경기침체가 심한 거제나 울산, 경주 등을 방문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황 총리는 전자발찌 착용 범죄자와 불법무기류에 대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황 총리는 "지난주 전자발찌를 훼손한 폭행 용의자가 서울시내에서 불법 사제총기를 발사해 임무수행 중인 경찰관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충격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며 관계부처에 대책을 정비하고 이행상황 점검을 지시했다.